<앵커>
통합 셀트리온이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시적 실적악화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김수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7,370억 원, 영업이익은 154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3% 늘며 사상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겼지만, 영업이익은 92% 급락했습니다.
이익이 크게 줄어든 건 합병에 따른 비용 때문입니다.
1분기에 합병 후 발생한 판권 관련 기업인수가격배분(PPA)이 600억 원 이상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합병 과정에서 웃돈을 얹어준 셀트리온헬스케어 판권에 대해 상각처리했다는 뜻입니다.
셀트리온은 2분기에도 600억 원 이상 상각처리가 필요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엔 70억 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적악화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합병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서근희 / 삼성증권 연구원 : 매출 원가율이 낮아지는 효과로 실적이 좋아진다는…짐펜트라SC 미국 판매로 거기서 레버리지 효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 원가율이 개선된 제품 생산량을 늘려, 매출 원가율을 낮출 거란 계산입니다.
서정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해외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높습니다.
짐펜트라SC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상태라 바이오시밀러처럼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며, 현재 대형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에 등재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합병에 따른 영향이 있었지만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 등으로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박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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