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라인야후가 지분 50%를 보유한 네이버에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도 이사회에서 물러났습니다.
신재근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일본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이 “대주주인 네이버에 자본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자와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대 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네이버와의 자본 지배 관계에 대한 재검토이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사실상 잃게 됩니다.
이와함께 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사내이사에서 물러납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약 5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사실상 경질로 해석됩니다.
이로써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의 라인 강탈 시도가 현실화 되면서 외교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의 압박이 아닌, 네이버의 사업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습니다.
관련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이버의 자율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되 우리 기업이 해외사업과 투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스국에서 한국경제TV 신재근 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