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우기가 시작된 3월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22명이 추가로 숨져 3월 중순 이후 집계된 사망자가 약 210명에 달한다"며 "16만5천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90명이 실종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히다야'도 접근하고 있다.
케냐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5일부터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큰 파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인접국 탄자니아 기상청도 "히다야는 오늘 새벽 3시께 동남부 도시 음트와라에서 400㎞ 떨어진 해상에서 본격적인 사이클론 상태에 도달할 정도로 강해졌다"며 "풍속이 시속 약 130㎞에 달하고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동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폭우와 홍수로 수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