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전날 정부의 밸류업 2차 가이드라인이 공개됐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2포인트(0.26%) 떨어진 2,676.6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63억 원과 81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홀로 888억 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1%)와 SK하이닉스(-0.23%), 삼성바이오로직스(-0.52%), 현대차(-3.21%), 기아(-4.77%) 등은 약세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0.51%)과 셀트리온(+0.80%), POSCO홀딩스(+1.13%) 등은 빨간 불을 켰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3.07%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2%) 하락한 865.59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1억 원과 374억 원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이 562억 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5.59%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하며 2.69% 내렸고, 에코프로비엠도 3.00%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도 HLB(-3.85%), 알테오젠(-1.99%), 엔켐(-3.05%), 셀트리온제약(-0.31%), 레인보우로보틱스(-0.28%), HPSP(-1.16%), 이오테크닉스(-3.33%)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배터리 진단 전문기업 민테크는 개장 직후 40%대까지 급등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공모가(1만 500원) 대비 22.67%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1원 내린 1,362.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