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뜻을 가진 미국 증시의 격언이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미국 다우지수가 5월에서 10월에 부진한 반면 11월부터 4월까지는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인 통계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미국의 세금 환급이 5월 중에 끝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계절적 패턴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초에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랠리 흐름을 보이다가,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에 따른 하락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존재하는데요. 반면에 시장에서는 5월에 증시가 조정되는 시기를 노려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로도 보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오늘 'Sell in May' 라는 문구에서 ‘May’가 나타내는 또 다른 뜻,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IB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종목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씨티가 선정한 이탈리아 방산주, 레오나르도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에서 비롯된 중동 리스크로 상승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주가 저평가를 극복했고 회사에서는 배당금을 작년에 2배로 인상하면서 더 관심을 받았는데요. 최근 지상 전력 무기에 집중하며, 튀르키예와 함께 ‘툴파 히트팩 Mk.2’라는 새로운 경전차를 개발했고요. 지난 26일에는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 시제기를 공동 개발해 2026년에 제작한다고 선언했는데,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영국의 BAE 시스템즈와 함께 이탈리아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일본 중의원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을 위한 국제기구 GIGO 설치 조약을 심의하며, 장기적인 협력을 시사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씨티는 목표가를 30.46 미국 달러로 제시하며 32%의 상승 여력을 진단했습니다.
다음으로 니드햄이 선정한 패썸 파마슈티컬스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패썸 파마슈티컬스, 최근 3개월 동안 39% 상승했는데, 월가의 목표가 평균치를 계산해 보면, 앞으로 89%의 상승 여력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패썸은 위장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제약회사인데요. 작년 말 FDA에서 미란성 위 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보퀘즈나’를 승인받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위식도 역류 질환 시장에서 30년 만에 개발된 약이라 더욱 주목받았고요. 올해 12월 출시 예정에 따라, 이에 따른 주가 급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바이오 제약 회사, 리듬 파마슈티컬스도 짚어 볼텐데요.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글로벌 IB에서 강력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듬은 희귀 비만증에 대한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희귀 비만증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인데, 현재 전 세계에서 이에 대한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 건 리듬이 유일한데요. 리듬은 최근 세계 최초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임시브리’ 주사 제형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고요. 최근에는 우리 기업 LG화학에서 개발한 경구용 희귀 비만증 신약에 대한 판권을 리듬에 내주는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무료로 환자들에게 유전자 진단 기회를 제공하며 환자 발굴 노력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BMO는 넷플릭스를 선정했습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호실적과 기록적인 가입자 수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하락했었죠? 2분기 가입자 전망이 계절성 요인으로 이전 분기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1분기부터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하지만 BMO에서는 1분기에만 전 세계 가입자가 무려 9백 33만 명 증가한 점, 특히 북미 지역에서 신규 가입자가 250만 명 급증한 점을 가장 주목하며, 가입자와 광고 수익을 동시에 노린 광고 시청 구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거대 IT 기업 텐센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완화된 정부의 규제 환경에 힘입어 새로운 게임 출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해외에서는 36% 증가를 전망하며 목표가를 408 홍콩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또 현재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 ‘훈위안’이 학습한 토큰이 7개월 사이 2조 개로 50% 대폭 늘면서 기업용 AI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중국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이 쌓아온 데이터가 부족해 기업용 AI 부문이 약세였는데,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토요타와 손잡고 중국에서 판매될 전기차에 AI와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인기 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게임을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인 오는 21일에 출시한다고 밝혀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렌버그가 선정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 노던 데이터입니다. 노던데이터는 최근 주력 사업을 클라우드 솔루션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했는데요. 올해 초 미국 피츠버그 데이터 센터를 인수하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시설을 4배로 확대할 계획이고요. 최근에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늘리기 위해 액체 냉각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이 엔비디아의 ‘엘리트 파트너’로 인증되면서, 유럽에서 가장 큰 엔비디아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가를 39 유로로 제시하고 53.2%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습니다.
오늘은 Sell in May의 격언을 뒤집어 생각해 보며 Buy in May로 매수하면 좋을 종목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매도세가 비교적 짙은 5월에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투자의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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