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2일 자산 배분체계를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도입하고,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65% 수준에 맞추겠다고 2일 밝혔다.
기금위는 2024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 배분체계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설정했다. 다만, 이러한 체계는 신규 상품이 상시로 등장하는 최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자산 배분체계를 위험자산(주식), 안전자산(채권) 등으로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전체 기금의 65%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약 56% 수준이었는데, 이를 65%까지 비중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기금위 관계자는 "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라며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을 신속히 투자해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새로운 자산 배분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 및 투자 환경 개선 등 운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