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혼조세 나타냈습니다.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가 0.9%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3% 넘게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3% 넘게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이 전주 대비 730만 배럴 증가한 4억 6,100만 배럴로 나타나며,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휘발유 수요는 4주째 하루 900만 배럴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고요, 또 가자지구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WTI는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79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보합권 부근에서 혼조세 보였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강보합권, 밀 선물이 약보합권이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5선 부근에서 약세 이어가자 금 선물이 이날 1% 근방으로 뛰었습니다. 2,320달러 선 지키고 있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엇갈렸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각각 0.4%와 1.2% 상승한 반면, 니켈 선물은 1.6% 크게 빠졌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마이너 ETF’, 티커명 URNJ입니다. 우라늄을 채굴하거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세계 중소형 기업들을 50%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 금지 법안이 상, 하원을 모두 통과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해당 법안은 미국 하원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날, 미국 상원에서까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허가를 거쳐 발효되면, 90일 후부터 미국의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은 제한될 예정이고요, 2028년 1월까지는 한시적으로 면제 조치가 시행됩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원자로는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마다 연료를 재급유하는데요, 연료 구매 협상은 재급유가 필요한 시점보다 훨씬 앞서 진행됩니다. 즉,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원자로를 계속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러시아는 전세계 6위의 우라늄 생산국이자 최대 농축국입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의 우라늄 사용량 가운데,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분은 전체의 12%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양이 27%, 카자흐스탄이 25%였고 미국 국내 생산분은 5%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상업용 원자로도 90기 이상이고요, 미국의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1조3,700억원 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 우라늄 생산업체들은 그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 에너지퓨얼은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 인근에 있는 피니언 평야 광산에서 작업량을 늘리고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 광산은 면적이 6만8,000제곱미터에 이르며 몇 년 내에 최소 90만7000㎏의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도 올해 초, 미국 의회에 자국 우라늄 산업을 지탱하기 위한 자금 27억 달러를 확보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데요, 러시아에 대한 우라늄 의존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경직된 미국 경제와 민간 원자력 산업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이는 국가 안보상 우선순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인공지능 붐이나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원자력 발전 수요 증대에 기인한 우라늄 가격의 상승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이 연이은 홍수와 폭풍 등으로 인해,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여러 광산 채굴 작업이 중단되며 우라늄 가격이 한번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도 한데요,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오는 2040년까지 세계에서 원전 원료인 우라늄이 연간 10만 메트릭톤, 즉 현재 사용량 대비 2배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며 우라늄의 수급 불균형은 더 악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4. 다음은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BITO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늘 장중 57,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2개월래 최저치까지 밀려났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59,000달러 선을 일시적으로 회복하더니 지금은 다시 57,000달러 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 5월 FOMC 회의의 금리동결 여부를 주시하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여하에 따라 약세장을 연출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된 것도 비트코인의 하락을 견인한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요, 기대했던 4차 반감기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미한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저지한 이유라면 이유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낙관론자 중 한명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5일 종가 28.22달러를 기준으로 총 23만 7,983개의 이 BITO ETF를 매각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는데요, 총 거래 규모는 670만 달러, 한화로는 90억원에 이릅니다. 암호화폐 시장 역학과 규제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외신들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홍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며칠 전 거래를 시작했지만 거래량이 부진해, 비트코인을 한 번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불발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호주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연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며, 비트코인의 추가상승이 한번 더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없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60,000달러를 하회한 건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역대 최고가 대비 17% 이상 하락한 건데요, 바이낸스는 비트코인이 지난 4월 한달간 14.88%나 하락했다며, 50,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고요, 비트코인 초강세론을 유지했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150,000달러론을 포기하고 50,000달러론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Fx 프로도 비트코인의 1차 지지선을 55,700달러, 2차 지지선은 51,000달러에서 52,000달러로 봤고요, 피터 브랜트 같은 경우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재개되기 전 40,000달러 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비트코인의 2차 강세장을 확신한다며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긍정론을 피력한 가운데, 오늘 리플은 비트코인에 비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적자 거래가 문제가 된다면 지지선은 0.46달러, 큰 도약을 한다면 저항선은 1.88달러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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