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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2채중 1채가 20년 이상 노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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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 중 지어진 지 20년 이상이 지난 단지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공급량도 감소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적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20년 이상 노후 주택의 수(임대 제외)는 594만2,040가구로 집계돼 전체(1,098만3,750가구)의 54.10%를 차지했다. 2가구 중 1가구가 '20년 이상 노후 주택'인 셈이다.

시·도 별로는 ▲서울(63.18%) ▲전북(62.69%) ▲대전(64.46%) ▲광주(58.93%) 등 순이었다.

한편, 아파트 착공 실적은 감소세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주택 착공은 21만1,465가구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동월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착공된 37만1,007가구에 비하면 43%가량 감소한 물량이다.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분양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공급한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는 57가구 공급에 7,089건이 접수되면 1순위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던 전북에서도 지난 2월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가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노후 주택이 많아지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며, "반면 분양가는 지속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로운 신축 물량을 선점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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