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美 1분기 GDP 속보치 1.6%...예상 큰 폭 하회
美 1분기 GDP, 소비·민간투자 감소로 둔화
美 1분기 PCE 3.4%...물가 큰 폭 상승 시사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73%...5개월래 최고
오늘 시장에 큰 영향을 줬던 지표죠. 미국의 1분기 GDP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총 3번에 걸쳐 발표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건 속보치인데요. 또, 미국의 GDP는 우리와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공개합니다.
현지시각 2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1.6%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2.5%였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1% 가까이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GDP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이유로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분기의 3.3% 증가보다 크게 낮아진 데 있었습니다. 그나마 정부 지출이 GDP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고요. 총 민간 국내 투자와 수출 역시 감소했습니다.
GDP 성장세가 둔화된 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지만, 시장이 주목했던 건, 1분기 PCE 물가지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해당 지표가 1분기 연율 3.4%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의 1.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3.7%로 나타나면서 4분기의 2%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내일 3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1분기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시사한 건데요.
CIBC 프라이빗 웰스는 이번 경제보고서를 두고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주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했는데요. 한편, LPL 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는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추후 미국 경제는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총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은 느리지만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국채시장도 이번 지표 발표 이후 크게 출렁였는데요.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3를 기록하면서 5개월래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연준의 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미증시 3대지수 역시 일제히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2.튀르키예, 기준금리 50%로 동결...긴축 유지 시사
日, 기준금리 동결 전망...엔화 관련 우에다 발언 주목
오늘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목요일에는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금리를 결정했습니다.
튀르키예의 현재 기준금리는 무려 50%에 달하는데요.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상을 예상했지만,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의 효과가 다소 늦게 나타나고 있기에 정책 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주의는 계속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라화 폭락과 물가 급등에도 저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고수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작년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정책 기조를 바꿔서 8.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지난 3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5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3월에 튀르키예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비 68.5%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튀르키예 통화정책 위원회는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5%라는 점을 거듭 언급하면서 “물가 상승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하겠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줬습니다.
일본은행은 오늘 기준금리 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뒤, 이번 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는데요.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양적긴축의 시작 등 채권 매입 계획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3.루브릭, 뉴욕증시 상장 첫날...주가 장중 25%↑
루브릭 "생성AI 발달로 사이버 보안 필요성↑"
이전부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루브릭이 오늘 뉴욕 증시에 상장됐습니다.
루브릭은 기업과 클우드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둔 스타트업으로 2013년 설립된 기업인데요. 2016년에 첫 제품을 출시해서, 현재 골드만삭스나 바클레이즈 등을 포함해 61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루브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티커명은 RBRk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IPO 가격은 주당 32달러로 책정이 됐고, 거래를 시작한 오늘 장중 25%까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루브릭은 이번 IPO를 통해 2,350만 주를 매각하면서 7억 5,2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는 최근 2년동안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중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루브릭 CEO는 “루브릭의 목표는 데이터 보안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생성형 AI의 빠른 개발 속도가 조직에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불러일으키며, 기술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AI의 발달이 사이버 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서 고객들이 보안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필요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건데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루브릭 CEO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성장 기회를 균형있게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루브릭은 전체 수익의 91%가 구독에서 나오는데요. 연간 구독 수익은 1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은 전년 대비 6억 달러 늘었지만, 순손실도 2억 7,8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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