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혼조세 보였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1.3%로 가장 잘 갔고요, XLI 산업재 ETF는 0.8% 가장 부진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며 홍해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공급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국제유가는 0.5% 정도 하방압력을 받았는데요, WTI는 82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8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9% 넘게 크게 빠졌습니다. 그간 많이 올랐던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1% 이내로 내려갔고요, 여전히 우크라이나산 곡물 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밀 선물은 반대로 2% 가깝게 또 한 번 높아졌습니다. 금 선물은 약보합권입니다. 2,331달러 선 지키는 모습이고요, 관련해 주요 금속 선물들은 엇갈렸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1%대 하락한 반면, 구리와 알루미늄 선물은 다시 한 번 0.5% 정도 상방압력을 받았고요, 니켈 선물은 0.5% 내지로 내림세 연출했습니다.
3. 암호화폐 시황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3% 하락하며 64,100달러 선에서 터치하고 있고요, 이더리움도 2% 넘게 내려가며 3,13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4.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첫번째 ETF는 상승 ETF입니다.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 증시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가까이 상승 마감하며 3,000선을 다시 한 번 지켜냈고요, 선전성분지수도 0.7%,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0.4%와 0.7% 올랐습니다. 어제 중국 경제 전반이 강했다는 평가들이 잇따라 나왔는데요, 중국 증시의 이 같은 호조는 어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고, 또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중국 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월가 기관들은 요즘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책들이 경기 호조를 이끌 수 있다는 진단들을 도출한 덕분인데요, UBS는 간밤 중국의 대형주들의 실적이 부동산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했다며 호평을 내놨고요, 범중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남방자산운용의 브루스 창 투자총괄은 어제 여의도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일축시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매일 보도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 매체에서 그리는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며, 중국은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했고,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창 투자총괄은 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약간이지만 가격과 판매량 회복이 유의미하게 보여지고 있고, 당국이 본격적인 부양책을 준비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느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창 투자총괄은 재정부양 정책도 전망했는데요,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고 있으며 전국인민대표대회 쪽에서도 과거처럼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고 했고요, 또, 중국이 수출이나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창 투자총괄은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내수 문제라며, 골든위크 때 중국인들의 소비상황을 보면 양호하기 때문에, 추후 중국의 경제 반등을 점칠 수 있는 반증이 됐다고 했습니다. 창 투자총괄은 위안화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도 내놨는데요, 연준이 올해 말 혹은 내년쯤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위안화가 바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국의 정책입안자들도 위안화가 계속해서 취약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며, 위안화를 안정시키는 것이 통화당국의 주요 과제라고 명시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앞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외부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미국 전기차 업체들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H지수도 3개월래 최저로 떨어졌을 당시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20% 가까이 상승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의 지원책이 상장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린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봤습니다. 한편, CNBC 역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설비 교체 액션 플랜으로 인해 수혜 업종인 환경보호와 기계 설비, 그리고 철도 등의 분야가 2분기에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이구환신 액션플랜’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공업, 농업, 건설, 교통, 교육·문화, 관광, 의료 등 7개 분야의 설비 투자 규모를 25% 이상 확대하고, 보조금 지급을 통한 소비재 교체 촉진 등을 목표로 잡았죠? 관련해 앞으로 중국 경제의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5. 다음은 하락 ETF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오늘 9% 이상 하락했습니다. 10% 가까운 낙폭에, 이 UNG ETF도 하락 ETF 최상단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저점을 찍고 3거래일 정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다시 한 번 하락전환된 건, 역시나 미국 전역의 온화한 날씨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꽃샘추위가 나온다는 예보가 그간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상승을 지지해주긴 했지만, 이마저도 가스 가격의 등락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EQT나 체사피크 에너지 등 미국의 주요 가스 업체들도 낮아지는 천연가스 가격에 생산량을 감축한다고 전했지만, 이마저도 재고 과잉으로 보고된 가스 물동량의 균형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는 진단입니다. FX 엠파이어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1차 저항선을 1달러 69센트로 제시했고요, 추후 50일 이동평균선인 1달러 87센트 선에 도달하는지의 여부를 지켜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1달러 87센트까지 올라가면 다시 한 번 상승할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저점으로 다시 회귀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FX 엠파이어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띠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천연가스가 인공지능, 즉 AI 붐으로 인해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튜더 퍼거링 홀트는, 미국의 전력 사용 증가는 연간 최대 85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추가 수요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하며, 미국 내 전력 및 기술 기업들은 국가의 전력 시스템이 생성 AI와 같은 기술의 급속한 전력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충분히 확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 업계에서는 유틸리티를 우회, 또는 전력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거나 자체 전력 공급을 구축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켓워치는 미국의 프리포트 LNG 수출 시설의 가
동 재개와 봄철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빠른 시일 안에 잠깐의 상승 전환이 이루어질 수는 있다고 점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와 ETF 시황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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