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3월 내구재수주, 전월비 2.6↑...두 달 연속 증가
"제조업 불황, 금리인하 전까지 지속 예상"
美 5년물 국채입찰 응찰률 2.39...6개월 평균 하회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67
밤사이 나온 경제지표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내구재수주는 2.6 증가했습니다. 예상치를 조금 웃돈 건 물론이고, 0.7 증가였던 지난달 수치보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내구재란,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미국 제조업 등 실물 경기를 잘 반영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구재 주문이 증가했다는 건, 기업들의 투자 지출이 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편, 국방과 항공업을 제외한 수주를 뜻하는 근원 수주는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이번 내구재수주 증가는 보잉의 항공기 수주 건수가 이끌었습니다. 보잉을 포함해서 신규 여객기 계약은 31나 상승했는데요. 737 맥스 제트라이너 기종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느라 잠시 생산을 멈췄다가 재개한 덕분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자동차 예약도 2.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올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다른 주요 카테코리들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국방과 항공업을 제외한 근원 자본재 출하량은 0.2 증가했는데요. 마켓워치는 이 수치가 GDP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올해 첫 세달 동안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기 때문에 현지시각 목요일에 발표될 1분기 GDP에 많이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마켓워치는 또, 최근 몇 년간 제조업은 얼어붙었다가 서서히 녹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쉽게 달아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내구재 수주 지표 발표와 함께 미국의 5년물 국채 입찰도 진행됐는데요. 700억 달러 규모라는 기록적인 입찰이었고, 국내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해외 수요는 평균 수준이었으며, 응찰률도 2.39배로 최근 6개월 평균보다 살짝 낮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입찰금리는 당시 시장금리보다 4bp 가량 소폭 높게 책정됐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도 내구재수주와 국채입찰을 소화하고 이번주 예정된 GDP와 PCE 발표를 기다리면서 장중 4.6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2. 인도네시아, 통화가치 보호 위해 예상밖 기준금리 인상
BOC 의사록 "금리 인하,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호주 1분기 CPI, 전년비 3.6↑...예상 상회
獨 기업기대지수 89.9...1년래 최고
이번에는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인도네시아로 시선을 돌려볼텐데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자국의 통화인 루피아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습니다. 25bp 인상해서 6.25로 금리를 올리기로 한 건데요. 최근 달러-루피아 환율은 1만 6200를 넘어섰는데요. 인도네시아 은행은 이를 심리적 저항선인 1만 6천 미만으로 유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은행의 움직임은 다른 신흥국들의 중앙은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캐나다입니다. 밤사이 캐나다 은행의 의사록 요약본이 공개됐는데요. 지난 4월 1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과정이 담겨있었습니다. BOC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1월과 2월의 물가 둔화가 그들의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합의했으며, 이러한 진전이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맥클렘 총재는, 3월의 근원 물가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캐나다의 첫 금리인하가 현재 6월과 7월로 기대되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들도 역시 2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호주와 독일은 경제지표 간단히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호주는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전년비 3.6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호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서 물가 압력이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중앙은행이 12년래 최고치에 이르는 금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를 강화한다고 했습니다.
독일은 기업들이 느끼는 심리적 지수인 기업기대지수가 공개됐는데, 89.9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IFO는 “현재 기업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전망도 밝다”면서 “경제는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유럽의 최대 경제대국이 2년간의 어두운 긴 터널을 벗어나는 신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3. 英, AI파트너십 반독점 조사...MS·아마존 포함
다시 한번 빅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규제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영국의 경쟁 및 시장규제 기관인 CM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소형 생성AI 모델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건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 간의 주요 AI 파트너십과 아마존이 미국의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맺은 파트너십이 주요 조사 대상이고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펙션 AI로부터 이전 직원을 고용한 사안에 대해서도 제3자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와 구글의 딥마인드 AI 연구소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인 미스트랄에 1500만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거래로 인해서, 미스트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오픈AI 이후 애저에서 대규모언어모델을 제공하는 두번째 회사가 됩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의 LLM과 챗봇을 개발한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요.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소수 주주로 남을 것이며, 이사회 의장 자리는 차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CMA는 관련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의견을 수렴해서, 회사들 간의 협력이 합병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견 제출 단계는 영국 규제당국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실시되는 검도 단계 전에 정보 수집 과정의 첫 부분인데요. 의견을 제출하는 당사자에 대해서는 공식 1단계 검토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스트랄과의 파트너십과 인펙션에서의 인력 채용이 합병을 구성한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대변인 역시 CMA가 자사와 앤스로픽이 합의한 협업을 검토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앤스로픽 대변인 역시 “아마존과 자사는 독립적이며 아마존과의 관계가 독립성이나 다른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