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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어쩌나'...파업에 항공편 '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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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업을 선언해 프랑스 전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될 전망이다.

전국항공교통관제사연맹(SNCTA)은 민간항공청(DGAC)과의 근무 시스템 개편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하루 파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항공 교통 관제사들의 60%를 대표한다.

파업의 여파로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는 예정된 항공편의 75%,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마르세유 공항에서는 각각 65%, 니스와 툴루즈 공항에서도 각각 70%, 60%의 항공편이 취소될 전망이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관제사연맹과 민간항공청은 15개월 전부터 항공관제 개혁안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항공 교통 관제 조직을 개편하고, 항공 교통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관제사의 업무 재편 대신 임금과 채용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제탑의 인력 부족으로 2022년 12월31일 보르도 메리냑 공항 활주로에서 이지젯의 에어버스와 소형 관광용 비행기가 충돌할 뻔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노조는 관제사의 업무 재편 등 개혁의 큰 틀에는 동의하지만, 업무량 증가에 따라 임금 인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일간 리베라시옹에 "지금부터 2030년 사이 항공 교통량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2027년까지 매년 5%의 순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항공청과 프랑스 항공협회 측은 임금을 인상하면 항공권 가격도 오르게 된다며 노조 측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노조는 25일 파업 외에도 공휴일인 5월9일 예수 승천일과 10일, 11일 사흘간 2차 파업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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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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