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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갑 닫았더니…구찌 모기업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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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프랑스업체 케링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링은 1분기 매출(comparable)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45억 유로(약 6조6천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1∼2분기 경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4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 24∼30%를 넘어선 것이다.

케링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찌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구찌 매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타격 속에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이는 전 분기(-4%)보다 하락세가 심해진 것이다.

케링 측은 매출 둔화와 진행 중인 투자로 인해 상반기 이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 2분기에도 구찌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이 상당히 악화됐다"면서 "올해 시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시장 상황 부진과 구찌 등 일부 부문의 전략적 리포지셔닝에 따라 하방 압력이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케링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어들고 구찌의 경우 20% 가까이 급감할 전망이라고 지난달 19일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18% 하락한 상태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7.5%)와 에르메스(-2.8%)보다 큰 낙폭이다.

케링은 장기적 관점에서 구찌를 비롯한 브랜드에 대해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에르메스·샤넬 등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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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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