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한 테슬라 주가가 국내 2차전지주 훈풍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0분 기준 삼성SDI는 어제(23일) 보다 4.42% 오른 42만 5,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각각 4.15%, 3.92% 상승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9% 넘게 급등 중이고, 에코프로비엠(5.35%), LG화학(3.36%)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앞서 현지시각 23일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2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2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순이익은 55% 급감한 11억 3,000만 달러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증권 시장에서 연일 고전을 이어가던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넘게 급등했다. 내년 초 신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모습인데,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기대할게 없고, 비전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가형 차량 출시는 빠르면 24년말 또는 25년초"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