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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약업계 "국내 사육곰 웅담 안 쓴다…생명윤리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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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정식 수입된 웅담.

지난 해 말 야생생물법이 개정되며 국내 사육곰 산업의 종식이 공식화되면서 국산 농가 사육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약업계에서 현재 국내에서 사육곰의 웅담은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해 수십 년 만에 러시아 웅담을 의약품용 한약재로 수입한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하여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한의계에서는 생명윤리 등으로 국내에서 사육한 곰에서 채취한 웅담은 수십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이사는 “지난 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웅담 역시 개체수 조절을 위해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매년 만 마리 이상 사냥한 곰에서 버려지던 것을 채취하여 수입한 것”이라며 현재 한의계가 사용하는 의약품용 웅담에는 생명윤리 문제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80년대에는 웅담이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던 고가 한약재이지만, 수입으로 가격이 조금은 조절되면서 국내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으뜸생약에 따르면 지난 해 9월부터 6개월간 약 6만 캡슐이 처방됐으며, 올해는 30만 갭슐(약 3만명 분)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웅담은 한의학에서 간질환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누구나 복용했을 때 좋은 건 아니다.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만성적인 간 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해서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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