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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내분 사태에…시총 9천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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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내분 사태에 빠졌습니다.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진과 하이브 측이 정면 대립하면서 이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불과 이틀새, 하이브 시가총액이 9천억 원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 시가총액이 이틀 사이 8,500억 넘게 증발한 건 하이브 산하 자회사인 어도어가 독립하려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입니다.

어도어는 지난 2022년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를 K팝 정상에 올려놓은 기획사 입니다.

하이브 측은 이번 감사에서 어도어 경영진이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과반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한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이 불거지자 민 대표는 이 사태의 본질이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휩쓸고 있습니다.

뉴진스 동생이라 불릴 정도로 컨셉과 이미지 등이 유사한데, 같은 하이브 소속이지만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에 속해 있습니다.

하이브는 기획자와 아티스트들의 독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한 회사 아래 여러 자회사를 둔 멀티 레이블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산하 다른 계열사가 지적재산권에 해당하는 뉴진스의 컨셉과 이미지 등을 배꼈다며 문제제기를 하자 해임 절차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로 어도어가 하이브를 떠나 홀로 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걸로 전망됩니다.

어도어 지분은 모회사인 하이브가 80%,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어 독자 행동이 어렵습니다.

하이브는 다음 달로 다가온 뉴진스 컴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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