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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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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혼조세 보였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2%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와 XLK 기술주 ETF가 각각 3.9%와 2%대로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0.7% 정도의 상승불 켰습니다. WTI는 8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초반대에서 거래 마쳤는데요,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을 타격했다는 ABC 방송의 보도가 나오며 유가는 장중 3%대 급등하기도 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여 나갔습니다. 그간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가격대로 인해, EQT나 체사피크 에너지 등 미국의 주요 천연가스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공급 감소와 전쟁 이슈에 기인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이날 0.2% 정도 상방압력을 받았습니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그리고 미주리 일부 지역에 폭풍과 뇌우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이 일제히 상승세 연출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1% 중반대, 밀 선물이 2% 넘게 뛰었고요, 브라질의 생산 증대 소식에 최근 몇 거래일간 빠지던 설탕 선물이 이날은 1%대 반등했습니다. 금 선물은 또 한 번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장중 2,41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달러화 강세 속에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1%대 후퇴했고요,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금속 제재를 우려하며 구리 선물이 1.3% 정도, 알루미늄 선물이 1.9%, 특히 니켈 선물이 5% 가까이 크게 상승폭 키워 나갔습니다.

3. 암호화폐 시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완료됐습니다. 변동폭 자체는 일단은 미미한데요, 관망세 속에 시장의 관심은 추후 향방에 몰려 있습니다. 일단은 홍콩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 현물 ETF라는 호재로 잔존하는 만큼, 강세장 재개 가능성도 적잖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죠? 현재 비트코인 64,500달러 선에서, 이더리움 3,14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4.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글로벌X 금 생산 및 탐사업체 ETF’, 티커명 GOEX입니다. 금의 생산이나 개발의 초기 단계에 관여하는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0.6%대 상승하며 신고가를 재경신했습니다. 마감가는 2,413달러 정도지만 장중 2,417달러 너머까지 터치했습니다. 금 선물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6% 상승했고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약 500달러 넘게 올랐습니다. 또, 주간 기준으로도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연준의 매파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금 선물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의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금과 달러인덱스의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조만간 2,7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나오는 고물가 지표들에 기인해 볼 때, 연준이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FX 리더스는 금 선물의 1, 2, 3차 지지선을 각각 2,400달러, 2,383.05달러, 그리고 2,370.22달러로 내놨고요, 반대로 1, 2차 저항선은 각각 2,418.52달러, 그리고 2,435.38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또, 금 선물의 상대강도지수 RSI는 54정도를 나타내고 있어, 추후 강세장이 암시된다고 평가했고요, 금 선물이 2,370달러가 지지될 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선이 붕괴된다면 유의미한 매도세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5. 다음은 ‘반에크 반도체 ETF’, 티커명 SMH입니다. MVIS 미국 반도체 25 지수를 따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인데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5일에 기록했던 최고가 대비 24.6%나 낮아졌습니다. 시총도 1조 9,230억 달러까지 내려가며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꾸준한 압박으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축소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는데요, 여기에 더해 최근 대만의 TSMC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전년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여파도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 제조의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네덜란드 ASML의 실적 부진도 반도체 업계의 낙관론을 위축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예비 실적 발표를 생략했다는 점도 엔비디아의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평소같으면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또 한번 깜짝 실적을 예고하는 예비 실적 발표가 있어야 했지만,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무슨 이유인지 이를 취소했습니다. 주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로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을 만들어주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예비 실적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건, 기업들의 서버나 데이터센터 발주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건데요, AI 붐의 위축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촉발됐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지난 1월의 실적 발표에 이르기까지 2년, 8개 분기 동안 모두 7개 분기에 걸쳐 실적 예비 발표를 해 왔는데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급격히 개선돼 이를 사전에 예고해왔죠. 지난 1월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11일 앞두고 예비 발표를 통해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이날 23% 넘게 급락했고요, 이는 엔비디아 주가의 약세를 견인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2% 폭락하며, 올해 들어 최대 일일 하락률을 보여줬고요, 마이크론, 브로드컴, ASML, 인텔, AMD, 퀄컴, 영국의 ARM까지 모두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3일간 8.8% 하락했고요, 역대 최고 종가 대비해서는 16.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관련해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에 대해 언급한 X의 한 트윗에 머스크는 ‘장난 수준’이라는 조롱하는 듯한 말을 남겼는데요, 더 큰 규모의 하락을 겪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대단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원자재와 ETF 시황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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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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