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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끝없는 추락…日, 추가 금리인상 '만지작'

엔/달러 환율 34년만에 최고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금융정책 변경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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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시할 수 없이 큰 영향이 된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우에다 총재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였으나, 이후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지속돼 최근에는 155엔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되는 데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 정도는 답보 상태"라며 "큰 그림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조금 더 (경제 상황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단행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등에서 큰 혼란이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올려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달 25∼26일에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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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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