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동하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해 여름 고점을 찍고 지금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던 엔터주들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랗게 물든 우리 증시 가운데에서도 홀로 빨간 불을 켜고 있는데요.
김 기자, 엔터주들의 최근 주가 상승,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난해 2분기부터 많게는 50% 넘게 주가가 빠졌던 엔터주들이 3월 들어서 반등에 나섰습니다.
3% 정도 하락한 JYP를 제외하면 많게는 20% 넘게 주가가 훌쩍 뛰었는데요.
그간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 지적됐던 '중국 앨범 공구 감소'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앨범 판매량 외에 음원 실적, 콘서트·MD 등의 매출이 2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반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음반 판매량 감소 이슈 자체도 최근 엔터사들이 단가(P)가 높은 스페셜 앨범과 일본 앨범을 발매한다든가 신인 아티스트의 추가(Q)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 역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엔터주가 반등에 나선 모양새긴 한데 사실 투자자들은 궁금해할 거 같아요.
워낙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다 보니까 이게 지금 '단순한 반등세'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상승 흐름의 초입'인지 의문을 가질 것 같습니다.
증권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제 주가 하락의 마무리에 다 왔다"가 증권가의 주된 의견입니다.
사실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거 2016년 한한령이나 2019년 노 재팬 등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 특성상 특정 국가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주가는 약 -50%, 기간은 약 1년 내외의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이때 대부분 역사적 최저점의 밸류에이션을 갱신했는데요.
하지만 그때마다 조정 기간이 마무리되면 이후에는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과거 기록했던 최저 주가 수준에 있는 기획사들의 경우 지속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분들은 그럼 이제 엔터 종목 가운데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서 추천하는 기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증권가는 최선호 주로 '하이브'를 꼽았습니다.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에 속아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건데요.
일단 하이브에서 데뷔한 신인 그룹들, 투어스부터 아일릿까지 성과가 우수합니다.
과거 뉴진스 데뷔 당시처럼 신인 그룹들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주가 흐름이 좋았던 만큼 이번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형 음악 유통사 UMG와의 10년 장기 계약을 통해 올해 음원 실적도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콘서트 실적도 60% 넘게 상승할 전망인데요.
내년에는 하이브아이엠과 위버스컴퍼니의 본격적인 수익화와 함께 BTS의 완전체 활동까지 기대돼 엔터 업종 내 차별화된 실적과 멀티플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JYP와 에스엠 모두 과거 최저점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가운데 JYP는 일본 실적의 반영이 나타나는 시점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해 이미 매력적인 구간에 와 있다는 에스엠과 달리 JYP는 일본 실적 반영 시기가 더 늦어진다면 주가도 그만큼 횡보할 가능성은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