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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프랑스 업체와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

월성 중수로 대상 기술 타당성 조사 수행
황주호 사장 “암 환자 희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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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프라마톰이 암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과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중수로 원전(월성2~4호기)에 루테튬-177(Lu-177) 생산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루테튬-177은 중수로에서 중성자 조사 후 분리 정제 과정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방사성 동위원소로 신경내분비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어떤 항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꿈의 동위원소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전량 해외 수입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대한핵의학회와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루테튬-177 생산 기술을 함께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프라마톰과의 협력까지 더해지면 한수원의 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 발전이 전력 생산을 넘어 국민 보건 복지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암 투병 중인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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