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연준의 금리인하보다 인상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중반에는 6.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UBS 전략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내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위에서 정체된다면 연준이 내년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도 내년 중반에는 6.5%까지 치솟는 '실질적인 위험(Real Risk)'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식 시장도 최대 10%~15%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UBS는 올해 초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치를 275bp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인하 전망치를 50bp로 낮춰 잡았는데 이날은 금리인하 대신 금리인상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8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8%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