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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약에도 쓰이는데…WHO, 경고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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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렌글리콜(PG)에 기준치를 훨씬 넘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채 유통된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인하고 경고를 발령했다.

15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최근 미국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이 제조한 것처럼 위조된 상표의 PG 용기 제품 5종에서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 사실을 WHO에 알렸다.

PG는 수분을 보존하는 속성을 지닌 화합물로 가공식품과 화장품 및 의약품에 두루 사용된다.

드럼 형태의 용기에 담겨 유통되는 다우케미컬의 PG 제품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 파키스탄에서 확인된 PG 용기는 제조사를 다우케미컬로 속인 가짜 PG 제품이다.

WHO는 "가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0.10%)를 크게 넘는 0.76∼100% 수준으로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제품은 다우케미컬이 제조한 것이 아니며 고의로 허위 상표를 붙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은 규제 밖의 시장을 통해 다른 국가로 유통됐을 수 있다"며 "PG를 쓰는 제조업체들은 의약품 등을 생산하기에 앞서 원재료 성분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으며 독성물질 오염이 의심되면 당국에 즉각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에틸렌글리콜을 허용치 이상 섭취할 경우 복통과 구토, 설사, 소변 배출 불능, 두통, 급성 신장손상 등이 유발되며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시럽 형 기침약을 먹은 어린이 150여명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에서도 약품에서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됐었다.

WHO는 "오염이 의심되는 원료를 쓴 제조사는 제품 유통을 막아야 하고 이미 유통됐다면 소비자에게 즉시 의료 전문가를 찾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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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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