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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강진 우려…대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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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지진이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남서부 지역에서 또 다른 강진이 우려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궈카이원 전 중앙기상서(CWA) 지진예측센터장은 전날 남서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이 지역에서 12일 심야부터 전날 새벽까지 발생한 지진이 8회에 이르는 등 이달에만 지진이 19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동부 화롄 지역에서 동일 시간대에 발생한 여진 횟수보다 많은 것이다.

궈 전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어 향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이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연결하면 타이난 북부 및 신잉 일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지역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이잉 대만 중정대 지구환경과학 학과 교수는 최근 지진이 심야에 발생한다면서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은 CWA가 화롄 지진이 발생한 후 자이 지역 내 약 13km에 달하는 메이산 활성 단층으로 인한 대지진의 100년 주기가 도래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학계는 서남부 자난(嘉南) 평원 등 단층이 있는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난 평원은 본섬의 서남부 장화, 윈린, 자이, 타이난, 가오슝에 걸쳐 있는 대만 최대 평원으로 면적은 4천550㎢에 이른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13일 오전 2시 44분께(현지시간) 자이현 정부에서 서남 방향으로 14.5㎞ 떨어진 내륙에서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4㎞였다.

CWA는 올해 들어 자이 지역에서만 지진이 23회 발생한 가운데 4월에만 전날까지 19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우젠푸 지진예측센터장은 자이 지역에서 연초부터 지금까지 지진이 확실히 잦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자이에서 발생한 지진은 화롄 지역 지진과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건으로 메이산 단층과는 관계없는 독립적인 '파쇄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가지진센터는 현재 3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지진 센서기를 향후 2년 내 6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 지금까지 17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약 800회의 여진 속에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太魯閣) 국가공원 등에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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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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