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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북 이용자 석 달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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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운영사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국내 모바일 이용자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2천192만 명에서 올해 1월 2천173만 명, 2월 2천147만 명, 3월 2천142만 명으로 3개월 내리 감소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뜻한다.

인스타그램은 메타에서 운영하는 사진·영상 중심의 SNS 서비스로,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릴스' 출시를 기점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SNS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용자 이탈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2004년 마크 저커버그가 세상을 개방·연결하겠다는 모토로 출시한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모바일 MAU는 작년 12월 1천20만 명에서 지난 1월 991만 명으로 올해 들어서자마자 처음 1천만 명을 밑돌았다.

이어 2월 959만명, 3월 958만명으로 매달 월별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다.

올해 서비스 출시 20주년이자 과거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 또한 MAU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이전의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플랫폼 내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회사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달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거대 플랫폼에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후에도 메타 플랫폼에서는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메타는 최근 한국 뉴스룸에 "2023년 4분기에만 사칭 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9천100만개의 가짜 계정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며 "이들 중 99.2%는 이용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또 "점점 더 교묘해지는 수법을 학습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커뮤니티 안전과 보안을 위해 4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사모 측은 "회견은 사실상 사칭 광고의 온상 격인 메타 플랫폼의 소극적·미온적인 태도가 촉발했던 것"이라며 "사칭 광고 시 경고 없이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발표한 구글처럼 강력한 조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광고가 주 수입원인 메타는 해외에서 시범 운영하던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한국에 도입하면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글로벌 빅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내가 나를 인증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기가 찬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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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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