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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전쟁 참전한 삼성금융… '리딩뱅크' KB 손잡는다

'은행 없는 금융그룹' 한계에
은행권 1위와 전략적 제휴

자체 어플 '모니모' 연계 계좌 출시 예정
'네카토'와 슈퍼앱 경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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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이 KB국민은행과 협력해 디지털플랫폼 '모니모'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은행이 없는 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딩뱅크 KB와 손을 잡은 것인데요.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와 4대 은행이 대결하는 구도로 고착화된 핀테크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금융이 2022년 카드와 보험, 증권 등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모아 출시한 금융 플랫폼 모니모.

한 어플에서 보험을 가입하고,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은행이 없어서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고, 플랫폼 내부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모니모머니'를 사전에 충전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출시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모니모의 월간 이용자수는 300만명 정도로, 경쟁 플랫폼인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을 크게 밑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금융이 오늘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금융이 빠른 시일 내로 모니모 내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니모머니와 KB국민은행 계좌를 연동시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네이버페이가 하나은행과 제휴한 계좌로 2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끌어올렸는데, 높은 금리로 KB국민은행 가입자들을 공략하면 모니모 이용자들을 한번에 늘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제휴로 삼성금융이 이른바 네카토 등 핀테크 공룡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삼성은 그동안 증권과 보험, 카드 등 각 계열사의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회사별로 흩어진 가입자들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함께 이용할만한 요인은 적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모니모를 토스나 카카오페이처럼 공과금 납부부터 재테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진화시켜, 한명의 고객을 복수의 삼성 금융서비스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권 1위인 국민은행과 비은행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금융의 전략적 제휴.

그 성공 여부를 두고 금융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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