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 오른 2천377.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의 최고치 기록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앞서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시장 예상치 2.2%보다는 낮아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헬스케어나 자산관리 등 연준이 개인소비지출 추이를 볼 때 많이 참조하는 분야는 많이 낮아졌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MKS 팜프의 귀금속 전략책임자 니키 쉴스는 "전반적으로 미국 채권 시장은 금리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분위기고, 금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모드에 있는 것처럼 거래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비둘기파적 지표가 더 나온다면 금값 강세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팔고 있는 골드바가 매우 잘 팔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웰스파고 분석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 금액은 월 2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골드바는 온라인 매장에 내놓자마자 매진되며 소비자들은 이를 매입하는 방법에 대해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코스트코는 작년 10월부터 골드바를 팔고 있다.
코스트코의 리차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우리가 1온스짜리 골드바를 판매하는 게 사실이냐는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면서 "이는 사실이고, 골드바를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매진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골드바는 1온스짜리로 24K 순금이다. 회원들만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평균 2천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트코는 또한 지난 1월부터 99.9% 순도의 은화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