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 기업 민테크가 11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을 전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아직 적자인 상태지만 올해 2024년부터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민테크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의 핵심은 '임피던스 분광법(EIS)'다. 인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저항값으로 체지방과 골격근량을 측정하듯이, 배터리 교류전압의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법이다.
민테크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은 빅데이터 AI 진단 솔루션을 더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해석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 수명, 출력 수명, 밸런싱, 현재 충전량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빠른 검사는 15분, 표준 검사는 4시간, 정밀 검사는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회사 측은 현재 EV와 ESS 글로벌 탑 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였으며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핵심 R&D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투자·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은 상장 전 프리 IPO 단계에서 회사에 총 140억 원을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사 측은 "단순한 투자의 개념이 아닌 공동 연구 개발 과정에도 있는 만큼 적어도 2030년까지 LG엔솔 측이 주식을 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6억 원, 2022년에는 119억 원, 2023년에는 175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2022년 28억 원, 2023년 6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이사는 "선행적인 R&D 비용이 재작년과 작년에 많이 반영됐다"고 적자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수주 물량이 작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00% 모두 시설과 장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6,500원에서 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5억 원에서 255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4월 12일~18일까지 진행됐으며 이달 23일~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상장일은 5월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