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최대치로 예상됐던 '범야권 200석'은 결과적으로 적중하지 못했다.
11일 오전 5시 20분 기준 (전국 개표율 99.05%) 개표 현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9개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개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소정당 예상 의석은 조국혁신당 12개, 개혁신당 2개, 새로운미래 1개, 진보당 1개 등이다.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 6시께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85∼105석,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상됐다.
민주당(민주연합 포함)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망인 동시에 민주당에 조국혁신당을 합한 범야권 의석이 '200석 안팎'이라는 관측이었다.
이 중 민주당이 단독 과반의 압승을 거두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한다는 예측은 큰 틀에서는 맞았지만, 범야권 의석수를 높게 예상하는 바람에 실제 개표 결과에서 빗나가는 예측을 한 셈이 됐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의 경우 민주당과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의석은 개표 결과 187석(민주당 175+조국혁신당 12)인데 이들 정당의 출구조사 최저치를 모두 더하면 190석(민주당 178+조국당 12)으로 3석이 많은 것이다.
SBS는 출구조사의 범야권 의석 예측 최저치는 193석으로 6석이, MBC는 194석으로 7석이 각각 실제 개표 결과보다 많았다.
실제 결과와 출구조사가 다른 원인으로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이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 1천384만9천43명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방송사의 데이터 보정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출구조사 사업비로 총 72억8천만원을 들였음에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