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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에 美 긴장…테슬라 인도량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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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을 뛰어넘는 샤오미 전기차의 초기 반응 덕에 오늘 우리 증시 관련주도 뛰었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약진은 특히 1분기 차량 인도량을 앞둔 테슬라에 대한 우려를 키웁니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의 전기차가 점점 힘을 잃고, 중국이 주도권을 가져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힘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도 포기했던 전기차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낸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

[례이쥔 샤오미 최고 경영자(3월 28일) : 지능화는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 EV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이자 샤오미의 장점입니다. 우리는 14년 간의 스마트폰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판매 개시 30분도 채 안 돼 주문량 5만대를 넘기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뜨거운 반응에, 샤오미 전기차는 우리나라 관련주 주가까지 거짓말처럼 들어올렸습니다.

샤오미 전기차의 초기 흥행은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업체엔 긴장할 만한 소식입니다.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시장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기차의 상징 테슬라 뿐 아니라, 또다른 미국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모터스의 파산이나 4월부터 시작될 포드의 전기차 생산인력 감축 등 미국 전기차 업계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 공장 근로자들의 주간 근무일을 기존 6.5일에서 5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가엔 옅은 실망이 이미 배어 있습니다. 월가에선 테슬라의 약세론자와 강세론자 모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00달러로 낮췄고,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150달러였던 목표가를 120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가 기대보다 큰 가운데, 현지시간 2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 지표가 투자심리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시장의 추정치 평균은 43만 1천대 수준이지만, 이보다 낮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차보험 등록 건수와 미국 차량 관리국 데이터 등을 토대로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을 추적하는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회사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41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최근 11분기 동안 이 곳의 예측은 실제 데이터와의 오차가 2.5%를 넘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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