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상품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원자재 TOP 3 정리해 보시죠. 가장 먼저, WTI입니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종가 83달러 초반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지지난주 초반쯤에 기록했던 5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한 번 회복한 모습이죠? OPEC+ 장관급 위원회, 즉 JMMC가 이번달 3일 개최될 예정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오는 6월에 열릴 OPEC+ 전체 각료회의 이전까지 OPEC+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원유 공급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3.4%로, 꽤나 잘 나왔죠? 미국 경제의 호전 역시 추후 원유 수요를 높일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으로 꼽히며, 유가 상승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도 재평가되며 유가를 한 번 더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늘었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 원유 수입량 증가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며, 오히려 유가의 상단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더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죠?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도 공개됐는데요, 상승세가 유의미하게 완화되며, 조기 금리인하설을 일축하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띄었습니다. 약달러는 이번주 유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충분한 반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감소도 원유 시장의 공급 우려로 잔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피격, 또 러시아가 OPEC+의 감산에 일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점이 지난 한 주 내내 유가를 지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JP모간은 WTI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14% 정도나 뛰었다며, 러시아의 산유량 감축 여하에 따라 WTI가 4월에는 90달러, 또 올해 9월쯤에는 약 1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고유가가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습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모두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원유사용량 확대, 즉 유가의 추가상승을 점쳤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가하고 있는 제재로 인해, 대형 유조선 4척이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묶여 있는데요,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원유 공급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FX 리더스는 WTI의 저항선과 지지선을 제시했는데요, WTI는 1차 저항선은 83달러 78센트, 2차 저항선은 84달러 64센트, 그리고 3차 저항선을 85달러 45센트로 봤고요, 반대로 1차 지지선은 82달러 46센트, 2차 지지선은 81달러 47센트, 그리고 마지막 3차 지지선은 80달러 58센트라고 진단했습니다. FX 리더스는 WTI의 상대강도지수, 이른바 RSI가 54.51을 넘어간다며, 당분간은 강세 모멘텀을 확보하는 쪽에 베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다음은 금입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죠. 지금까지 꽤나 오랫동안 지켜온 최고가였던 2,153.7달러를 웃돈 지 꽤 됐습니다. 벌써 2,24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몇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으로는, 연준의 기조 선회, 즉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게 가격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저금리 환경이 조성된다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수 있겠고요, 달러인덱스도 떨어지겠죠. 금 가격이 뒷받침되는 원리가 성립하게 됩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 유입도 금 시장에는 호재가 되겠습니다. 세계금협회 WGC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2년간, 매해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고 밝혔고요, 인터내셔널 뱅커도 튀르키예나 싱가포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구매 현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흥국, 선진국 할 것 없이 금 열풍에 합류하는 가운데, 주요국 중 막대한 양의 금을 사는 나라 1위는, 단연코 중국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225톤, 그러니까 약 150억 달러 상당의 금을 샀습니다. 관련 통계 사상 최고치죠. 인민은행의 지난달 금 보유고는 약 7,258만 온스, 대략 2,257톤으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은 국가, 기업, 개인 관계없이 모두 금을 구매하는 데 올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매용 금’을 구매한 국가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중국인은 인도인을 제치고 전세계에게 ‘금으로 된 보석’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고요, CNBC 또한 금 목표가를 올해 최소 2,400달러, 최대 2,600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습니다. 핌코와 TD 증권은 금이 전고점에 근접했기 때문에, 추후 실질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재자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
며, 그 중에서도 금과 구리를 주목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JP모간도 원자재 중에서 금의 최다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완화된 금융 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 마지막은, 비트코인입니다. 원자재는 아니지만 요즘 가장 화제인 품목인 만큼,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지난 13일, 73,800달러라는 역대 최고치를 뚫은 이후 보합권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대 상승으로 71,000달러 선 회복한 상태인데요, 비트코인은 3월 한달간 15%, 이번 1분기 들어서는 65%의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긍정론이 내재돼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또 4차 반감기가 임박했다는 점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10X 리서치는 4월이 비트코인에게는 역사적인 강세달이라며, 지금까지 4월 한달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2%라고 말했고요, 비트와이즈도 4월은 비트코인에게 역대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로캡도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전에 80,000달러, 5월에는 100,000달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요,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유스코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50,000달러라는 정점을 찍고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이 9월 내에 100,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이 불안하다면 차선책으로는 금과 은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이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내년 시총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회할 것이라고 했고요, 캐시 우드도 비트코인이 어쩌면 150만 달러에서 35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초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이런 가운데 이더리움은 3,500달러 선을 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폴리마켓 이용자들의 설문 결과, 약 81%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출시 확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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