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해부터는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사업부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계기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가 부진에 관한 한 주주의 질의에 대해선 "2024년 주요 사업부 실적 개선에 만전을 기해 주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매출 14조 5,560억 원, 영업이익 5,084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에 따라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당기순이익도 1,692억 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업부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에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김 부회장은 "현재 롯데쇼핑은 AI와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그로서리 PB 수출 등 여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생성형 AI의 경우, 지난 9월 'LaiLAC'이라는 자체 AI 조직을 신설해, 기존사업 운영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복합개발 사업을 신중히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해당 시장을 중심으로 롯데 그로서리 PB의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백화점 사업부는 핵심 점포 중심 리뉴얼에 본격 착수한다. 롯데몰 수원점은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에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한다.
마트·슈퍼 사업부에 대해선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롯데만의 차별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중심 리뉴얼 리뉴얼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 물류 및 SCM 등 마트·슈퍼 사업부 간 인프라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오카도 프로젝트의 성공적 론칭으로 이어질 수 있게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상품 이익 개선과 운영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롯데온은 핵심 자산인 고객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의 온라인 고객 거점 역할을 맡긴다.
이밖에 조직 문화 혁신, ESG 경영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주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그는 "고객 위주로 지속 노력하고 기본 사업은 더 충실히 해 고객이 원하는 쇼핑 목적지를 만들고, 신규 사업 또한 해외 쪽으로 지속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같이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김 부회장 및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부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사내·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배당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모두 의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