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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결정요소 1위 '일경험'…"챗GPT로 자소서 쓰면 감점"

지난해 하반기 500대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수시 특채·경력직 채용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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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는 직무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있어 '인공지능(AI)'의 영향은 더 커지겠지만, 채용담당자들은 챗 GPT 등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0부터 12월 22일 사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신규채용 결정요소로 1위 '직무관련 일 경험(35.6%)', 2위 ‘일반직무역량(27.3%)’을 꼽았다.

응답기업 중 79%가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으며,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 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 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채용전형 중 서류, 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으로도 '일 경험 기회 지원(1위, 76.2%)'을 꼽았다.

취업에 필요한 일경험 방식으로는 1위가 '장기(3~6개월) 인턴십(74.0%)’', 2위는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성과 제출(68.9%)'이었다.

기업은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 1위로 ‘인공지능(AI) 활용 증가'(29.5%)를 꼽았고,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24.8%)가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하며,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73.0%)의 기업들은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 지피티를 활용해 작성되었는지를 판별하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41.0%)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연간 신규입사자 중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하며, 퇴사자 중에는 신입이 조금 더 많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신입 68.6%, 경력 56.2%)'이나, 신입의 41.0%가 '업무가 흥미·적성과 달라(1+2순위)' 이직한다고 답해, 진로탐색과 일경험 기회 제공이 중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75.6%는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비용(1인당 채용, 교육 비용 등)이 2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 경험 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정책들이 직무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학·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청년정책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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