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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소셜, 내주 상장…트럼프 '4조 횡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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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대 벌금폭탄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이 자금난을 해결할 '동아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설립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TMTG는 지난 달 우회 상장을 목적으로 한 스팩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2일 DWAC 주주 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합병이 완료되며, 빠르면 오는 25일 DWAC를 대체해 주식 시장에 상장될 수 있다.

종목 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부터 TMTG와 합병을 추진해 온 DWAC는 이후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DWA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DWAC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도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트루스소셜은 연이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무려 60억달러(한화 약 7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루스소셜의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장 시 누리게 될 주식 가치는 35억달러(약 4조6천억원)에 달한다.

다만 상장을 위해 남은 마지막 관문인 주주들의 최종 합병 승인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DWAC의 주주 대다수가 트럼프 지지자들이며 합병이 주주들의 경제적 이익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표 결과는 확신할 수 없다고 WSJ은 짚었다.

또 상장이 되더라도 최대 주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식을 최소 6개월간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현금화할 수도 없다.

비록 현재 주식 시장에서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트루스소셜의 SNS 플랫폼으로서의 사업성은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만큼 그 사이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자신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려 할 것이라는 예측 역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당장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선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가 상장되면 보유 주식을 6개월 전에 매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 할 수 있다고 WSJ은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검찰은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야 하는 공탁금 강제 집행을 위해 그의 골프장과 사유지 등을 압류하기 위한 첫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 검찰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패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심 재판을 위해서는 오는 25일까지 4억5천400만달러(약 6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법원에 공탁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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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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