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복권이 유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국가가 승인한 복권 게임 매출은 작년에 사상 최대인 5,800억 위안(806억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복권 구매 고객 중 5분의 4 이상이 18세~34세 사이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비중은 2020년 절반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윈난 남서부 지방 수도 쿤밍에는 '로또 커피' 매장이 있다. 커피를 구매할 때마다 무료 스크래치 티켓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2008년부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즉각적인 결과가 나오는 스크래치 오프 티켓 판매 또한 작년에 가장 높았다.
도미닉 치우 유라시아 그룹의 수석 분석가는 "사람들이 단순히 점점 더 스트레스받는 경제 환경과 고용 시장 때문에 복권 등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전에는 경기가 좋을 때 복권 판매가 가속화된 경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블루 칼라(육제 노동직) 근로자 등 저소득층이 월급이 늘면 남는 현금을 이용해 복권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제는 젋고 교육 받은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늘리고 있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