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래 40여일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부문장의 배우자인 배우 윤정희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가한 혐의 등을 받는다.
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사들였는데,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바람픽쳐스의 사내이사를 지낸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인수 과정 전반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