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엔비디아 폭등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은 "엔비디아가 과거 시스코의 전철을 밟을 경우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2~3배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거품이 터지기 직전까지 약 10년 동안 1,000배 가까이 폭등한 기업이다.
당시 시스코의 시가총액은 5,690억 달러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거품이 터지는 과정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는 무너졌고 결국 시가총액도 현재는 절반 수준인 약 2,000억 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를 두고 시겔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과거 닷컴버블 당시 기술주들처럼 폭등할 수 있는지"라며 "만약 엔비디아가 시스코의 전철을 밟는다면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2~3배 더 올라 시가총액도 6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배, 테슬라의 12배, 나이키의 42배에 달하는 가치다.
다만 시겔은 "이건 하나의 가능성이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절대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거품 속에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현재 9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시겔의 시나리오대로 엔비디아가 시스코의 전철을 밟을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는 향후 2,000달러 마저 돌파하게 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1.12% 하락한 90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