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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어디까지?...'김치 프리미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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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선을 돌파한 뒤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수요 급증으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와 국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통상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최근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7%대까지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3일 오후 2시30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1억1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7만2천125달러(약 9천479만원)다. 원화마켓보다 6.7% 저렴하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2조1천910억원에 달해 전날 코스피시장(9조4천억원)이나 코스닥시장(11조4천억원)의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

다만, 과열 수준이 과거 '불장'을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전날 7.82로 지난 2022년 5월 11일(8.63)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2021년 5월 19일의 21.56보다는 낮은 상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021년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30%대로 오른 코인도 있었다"며 "2018년에는 50%까지도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열 정도를 최대 100이라고 하면 현재는 50 정도"라며 "누구나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60% 이상 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음 달 비트코인 하루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일평균 2억5천만달러가 해당 ETF에 순유입됐다. 이를 동력삼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 채굴량 900BTC를 훌쩍 뛰어넘는 3천762BTC를 일평균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매수세가 지속되면 반감기 이후로는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보다 8배 이상 많아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주 대표는 "정확한 가격 예측은 어렵지만 1비트코인이 1억5천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승장의 한가운데 있고 앞으로도 더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열에 따른 경고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최근 100억달러 규모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래 가격에 베팅한 계약이 많다는 의미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드러낸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관의 신규 진입과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수요가 자금 유입을 가속하겠지만, 비트코인 외 다수 프로젝트는 가치 증명 문제에 직면했다며 "2021년처럼 '가격 상승'이 투자의 유일한 동인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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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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