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와 러시아에 대한 서방제재를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이들 반도체 기업이 미국의 반발을 우려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고 반도체 기계를 시장에 내놓는 대신 창고에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독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생산과 반도체장비에 필요한 예비 부품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과도 반도체 수출통제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작년에 한국에 다자 수출통제 참여를 요청한 이후 지난 2월에 더 체계를 갖춘 대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