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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가수 올림픽 공연설에 '난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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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프랑스 여가수가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나오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달 말 프랑스 잡지 렉스프레스는 말리 출신 프랑스 가수 아야 나카무라가 2월19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의 개막식 참석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나카무라는 2017년 첫 데뷔 앨범을 낸 프랑스 대표 R&B 가수로, 이듬해 발표한 앨범 '나카무라'가 전 세계에서 12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가수다. 활동명 나카무라는 미국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 속 나카무라 역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

엘리제궁과 나카무라 양측은 보도 내용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나 곧장 SNS상에선 나카무라가 피아프의 노래를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Odoxa)가 지난 6∼7일 프랑스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3%는 나카무라가 프랑스 음악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응답자의 63%는 마크롱 대통령이 나카무라에게 개막식 공연을 제안한 건 '나쁜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극우 성향의 '레 나티프'라는 단체는 9일 저녁 파리에서 나카무라의 개막식 공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나카무라의 이름과 함께 "여긴 파리지 바마코(말리 수도)의 시장이 아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또 이 시위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며 "프랑스의 우아함을 저속함으로 바꾸고 대중가요를 아프리카화하며 비유럽 이민자를 위해 원주민을 배제하려는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종차별 공격에 나카무라는 "당신들이 인종차별주의자는 될 수 있어도 귀를 막을 순 없다"며 "내가 당신들에게 빚진 게 뭔가"라고 일갈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니 신경 쓰지 말라",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제1부시장은 "그는 전 세계에 프랑스의 명예를 드높인 위대한 예술가"라고 지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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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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