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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사칭 불법리딩방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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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광고로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 등 금융투자업계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광고가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투자자'로서 무료 투자 강의를 한다는 사칭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사기 범죄는 유명인 등을 사칭해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챈다.

투자자가 SNS 광고 속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하면 은밀한 고급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채팅방이 있다며 그를 초대한다.

초대된 채팅방 참여자 수십명은 하나같이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 인증'을 하고, 이를 본 투자자가 자신도 참여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자칭 '투자 전문가'라는 인물이 매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앱을 설치하고 안내한 대로 돈을 입금하면 실제 앱 화면에는 매수 내역이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추천 종목은 실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시작한다. 투자자는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간다.

이는 대부분 가짜 매매 앱을 활용한 사기다. 거액을 입금한 이들이 출금을 시도하는 순간, 출금에 시간이 걸린다는 둥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다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투자리딩방 사기 건수는 1천452건으로 피해액은 1천266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최근 악성사기 목록에 투자리딩방 사기를 포함했지만 사기 범행 대부분이 SNS를 통해 이뤄지고 대포폰, 대포통장을 동원하는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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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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