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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협하는 '슈퍼태풍' 원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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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서태평양의 슈퍼태풍의 발생 원인이 규명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북서태평양에서 슈퍼태풍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지난 2018년 발생해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3.5일 동안 5등급을 유지한 슈퍼태풍 '망쿳' 등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슈퍼태풍의 발생 추이와 해양환경 특성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북위 8도∼17도 사이의 북적도해류의 높은 해양열 용량과 적도수렴대에서 발생한 저염수로 인한 바닷물의 밀도차가 슈퍼태풍을 만드는 주요 원인임을 찾아냈다.

태풍이 섭씨 26도 이상의 높은 수온을 지닌 바다 위를 통과할 때 해양열 용량이 높은 해역을 지나면 태풍이 바다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아 슈퍼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북위 17도∼25도 사이에 분포하는 북서태평양의 난수성 소용돌이의 높은 해양열 용량이 태풍에 에너지를 급격히 더해 슈퍼태풍을 발생시킨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북적도해류가 연중 슈퍼태풍 발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와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또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40년 동안 북적도해류 해역의 해양열 용량이 지속해서 증가해 왔으며 이에 따라 태풍이 '슈퍼'급으로 강화하는 현상도 계속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나라의 태풍 연구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논문 성과와 관측자료는 해양 기후변화 양상을 장기 전망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I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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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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