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전 공화당 각지에서 개최된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를 모조리 싹 쓸어 5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미주리에서 100%의 득표율을, 아이다호 경선에서는 8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시간주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일정을 공화당 전국위 규정에 위배되게 당기는 바람에,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동시에 치르는 혼합 경선을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의 득표로 헤일리 전 대사(27%)를 크게 이겼다.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39명을 선출하는 이번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에도 참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치러진 모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3월 중순에는 후보 자리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럼에도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치먼드 유세에서 "미시간주와 미주리에서 압승을 거뒀다. 거의 미친 결과"라며 "11월 5일 대선은 중요한 날이다. 나라를 망친 '덜떨어지고 졸린' 조 바이든에게 해고를 선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