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방산주, 반도체 업종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저PBR주, AI관련주 열풍에 소외 받던 에코프로 그룹주에는 오랜만에 투심이 몰려들었다.
28일 코스피는 어제(27일) 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에 마감했다. 4.06포인트(0.15%) 오른 2,629.11에 거래를 시작하더니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3시 35분 기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392.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3.0억, 429.5억 원어치 사들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1%, SK하이닉스가 2.73% 상승했다. 현대차(3.98%)와 기아(4.53%)는 강세를, LG에너지솔루션(-0.74%)과 LG화학(-0.32%)은 약세를 보였다.
폴란드 수출 등 추가 수주 소식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60% 오르며 52주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LIG넥스원(2.19%), 한화시스템(0.82%) 등 방산과 우주항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연말 결산배당 기준일이 변경된 금융 업종이 배당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11.73% 폭등하며 시가총액 2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은 9.64포인트(1.13%) 오른 863.39로 거래를 마쳤다. 6.03포인트(0.71%) 오른 859.78로 출발한 뒤 거래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코스닥에서 808.9억 원 매도했다. 8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간 기관 투자자 역시 439.5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217.6억 원어치 사들였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소식에 8.25% 급등했고, 에코프로 역시 1.55% 상승했다. HLB와 알테오젠이 각각 2.11%, 4.44% 오른 반면, 엔켐은 11.92% 급락했다.
HBM 시장 확대 기대감이 코스닥 반도체 업종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이 13.9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에스앤에스텍 역시 17.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1,390억, 11조 6,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6원 오른 1,333.6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