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투자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건데요, 대신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플이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개발을 포기하고 관련 부서를 해산할 계획입니다.
애플이 애플카 사업을 접게 된 배경은 전기차 시장 경쟁 과열 때문입니다.
과거 배터리 제조업체였던 비야디의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전 세계 판매량 1위에 오르자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기업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정책을 펼쳤는데 이것이 마진 감소로 이어져 사업성이 약화됐다는 겁니다.
[릭 뉴먼 / 야후파이낸스 칼럼니스트 : 전기차처럼 복잡한 제품을 제조하는 것은 애플이 이익률이라는 단어만 보고 선택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애플의 이익률은 약 26%입니다. 반면 테슬라의 이익률은 16%에 불과합니다. 도요타는 10%, GM과 포드는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이미 하드웨어와 서비스 매출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로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점도 애플카 사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투자은행 UBS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11%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기업들의 가격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판매량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애플은 애플카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생성형 AI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애플 고위 임원은 애플카 사업부에서 일하던 직원 2천 명 중 상당수가 생성형 AI 사업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애플의 주가는 애물단지였던 애플카 사업을 정리하고 AI 사업을 강화하다는 소식에 0.81%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임민영, CG : 서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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