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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바퀴에 2명 참변...경찰, 정비 이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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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 관광버스를 덮치고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차량의 정비 이력 조사에 나섰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바퀴가 빠진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A씨가 그간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25t짜리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일가족이 탄 SUV를 덮친 사고와 같이 정비사가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시 정비사는 차량 정비 과정에서 총 6축의 바퀴 가운데 좌측 4번째 바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고를 유발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로 입건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4시 9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 1개가 분리되면서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쳤다.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와 승객은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의 화물 트레일러 바퀴는 트랙터 부분 3축(1축 조향축·2축 구동축·3축 가변축), 트레일러 부분 3축 등 총 6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좌측 3번째 가변축 바퀴(화물 무게에 맞춰 조절하는 바퀴)가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변축 바퀴는 일종의 보조 바퀴라 일반 바퀴에 비해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고정력도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바퀴는 지름이 1m가 넘고, 복륜(타이어 2개 장착) 이어서 무게도 150㎏ 이상이었다.

과적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으나, 차량에는 총 22t의 수하물이 적재돼 과적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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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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