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영국의 런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6일 "쉬인이 IPO 장소를 뉴욕에서 런던으로 변경하는 방침을 살펴보고 있다"고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쉬인은 중국 기업이지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을 무기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 9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되면서 올해 미국 IPO 시장의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 당국의 상승인을 받기 힘들어 관측에 런던으로 상장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1월 회사가 미 증시 상장 신청하면서 올해 증시에 데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공상당과의 연계 가능성등을 지적받아 증시 상장 작업에 잡음이 나오고 있다. 당초 800억~9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던 쉬인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500억 달러 수준으로 언급되는 양상이다.
여전히 회사가 미국 상장을 선호하며 노력중이지만 다른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런던 상장 검토는 현재 초기 단계이며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장소도 살펴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영국 입장에서는 호재성 이벤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쉬인의 런던 상장은 최악의 해를 보낸 후 궁지에 몰린 런던 시장에 잠재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도 지난해 런던 대신 뉴욕을 상장 시장으로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