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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 중국서 투자자금 회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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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투자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은 '최근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하락세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FDI 금액이 330억달러(약 44조원)로 전년(1천802억달러·약 240조원) 대비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FDI 규모는 2년 전인 2021년(3천441억달러·약 458조원)과 비교하면 9.6%에 불과한 것으로, 2년 사이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로는 작년 한 해 FDI가 1조1천339억위안(약 2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보고서는 "작년 외환관리국 통계가 더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두 기관의 통계 차이가 1천300억달러에 육박해 중국에서 투자금이 빠른 속도로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대중국 FDI 감소 요인으로 첫 째,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는 등 대중국 디리스킹 정책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의 중국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음으로 중국 당국의 외국 기업 규제 강화 조치도 지적됐다.

지난해 중국은 반간첩법 개정과 대외관계법 제정 등을 통해 중국의 국익이 반하는 행위를 광범위하고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검열과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계 로펌 덴튼스가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중국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탈중국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기 침체와 주요국보다 낮은 금리 수준도 자본의 탈중국 촉진제가 된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2%로 '5% 선'은 고수했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 올해부터는 5%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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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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