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량안보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해당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이미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미중 갈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위기상황을 겪으면서 사업 확대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마트팜이나 수직농업은 생산된 농산물뿐 아니라 농업기술 자체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첨단 농업 발전을 위해 농지 이용 규제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스마트팜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스마트팜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은 정부와 지자체 등과 함께 재원을 마련해 스마트팜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현대건설도 충남 서산 간척지내 '한국형 스마트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농심은 스마트팜 사업 확장을 올해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감자스낵의 품질개발을 위해 시작한 연구가 여타 작물로 확대되면서 지난 2018년에는 스마트팜 사내 스타트업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정식 사업팀으로 격상됐다.
CJ프레시웨이도 내년부터 스마트팜 계약 재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부터 노지 스마트팜 기술을 우선 적용해 마늘, 양파, 감자 등을 재배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수확농산물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도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의 판매를 늘리는 등 스마트팜 시장 확대가 두드러지는 모양세다. hy는 스마트팜 채소를 활용한 샐러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편의점GS25도 스마트팜 딸기로 딸기샌드위치를 만들었다.
해외에서 스마트팜 열풍은 더욱 뜨겁다. 전체 농가의 25%가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 운영하는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명 빅테크도 스마트팜 사업을 핵심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팜 설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인 우듬지팜도 최근 SPC 파리바게트에 대표 제품인 토망고를 공급하기로 해 주목된다.
토망고는 달콤한 맛이 나는 스테비아 토마토 브랜드로, 지난 1월 매출액이 전년도(38억6천억원)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으며 생산량도 지난해(940억톤)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우듬지팜은 토망고 외에도 유러피안 채소 등으로 품종을 확대하고 스마트팜 설비 기술력을 중동 등 해외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부여군 스마트팜 원예 단지 내 전체 면적 11.1 ha 스마트팜 온실을 직접 재배, 생산하고 있는 우듬지팜은 온실의 기획 설계부터 준공후 재배 관리, 판매까지 지속가능한 스마트팜 기술을 국내외 보급하고 있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스마트팜 기술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와 세계정세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며 "정부에서도 첨단 농업을 위한 농지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는 만큼 시장확대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