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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유통업계 오너일가 배당금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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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올해 유통업계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오너 일가의 배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늘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와중에도 배당금 규모를 유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전년 대비 5%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전년보다 배당금이 80% 이상 증가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만 유일하게 오너 일가 중 배당금을 줄였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롯데 신 회장은 올해 롯데지주 등 4개 사에서 325억5천573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아 지난해보다 총배당금이 5.12%가량 늘어났다.

롯데지주의 우선주 8만1천354주와 보통주 1천368만3천203주를 보유한 신 회장은 총 206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다. 롯데쇼핑에서는 110억여원, 롯데웰푸드에서 5억4천6백만원, 롯데칠성에서 3억6천만원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롯데쇼핑이 실적개선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0원 높였고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1% 증가한 데 따라 주당 배당금을 700원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일가는 배당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정지선 회장은 지난해보다 83.42% 증가한 143억여원의 배당금을 받고, 정교선 부회장은 86.07% 늘어난 90억여원을 받는다. 두사람 모두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보유 주식이 늘어난 결과다.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총 10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6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1주당 2천원을 배당하기로 해 정 부회장의 배당금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총 95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올해 신세계가 1주당 배당금을 4천원으로 250원 늘려 총배당금도 2.66% 증가했다.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94억7천만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아 지난해와 비교해 0.87%가량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축소한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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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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