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규 원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투심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 기자, 먼저 정부가 내놓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기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올해부터 향후 15년간의 국가 전력 정책 방향이 담깁니다. 최대 관심사는 신규 원전 건설이 몇기나 포함되느냐 인데요. 업계에서는 2~4기 정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센터, 전기차 이용 급증 등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 원전의 활용도도 높이고 신규 원전도 지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주무 부처인 산업부 안덕근 장관이 신규원전 건설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당초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현재 임시국회가 진행 중이죠. 이번 회기내 사용후핵연료,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이 발의돼 심의 중인데요. 이번 법안 통과가 원전 확대 정책과 연결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한국전력은 어제 10%, 한전KPS는 8% 넘게 올랐죠. 물론 저PBR주로 묶이기도 했습니다만, 실적 개선과 원전 증설 전망까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전은 이달 들어 13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해외 수주입니다. 대형원전의 경우 체코와 폴란드를 중심으로 K원전 수출 추진하고 있죠. 언제 가시화됩니까?
<기자>
체코 프로젝트의 경우 우선협상자 선정은 6월입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강력한 후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조건 미달로 탈락됐습니다.
이제 한국과 프랑스 2파전으로 좁혀졌는데요. 여기에 체코 정부가 기존 1기 건설에서 최대 4기로 원전건설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도 호재입니다. 전체 규모가 약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이후 15년 만에 대규모의 원전 수주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아울러 폴란드 원전 수출도 호조세입니다. 2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15조원 규모의 사업인데요.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지분투자를 통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공동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동유럽의 경우 원전 건설 비용은 장기간 지분을 통해 회수가 돼 실적 반영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등 해외 대형수출이 실적에 인식되는 것은 2025년으로 봤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시한 수주 가이던스는 2028년 12조9천억원 규모입니다.
<앵커>
그리고 불가리아에서는 현대건설이 원전 사업의 원자로 추가 건설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고요?
<기자>
네, 체코와 폴란드의 경우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전과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한 팀을 이루어 수주에 참여하고 있죠.
불가리아 원전 건설사업은 조금 다릅니다. 1차 공급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된 가운데, 종합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네덜란드, 중국 등 5개 컨소시엄의 입찰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조건을 충족했다고 합니다.
불가리아 원전사업 역시 19조원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최종 사업자 선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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